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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명현성 (주)메리디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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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명현성 (주)메리디안 사장

입력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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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한방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겠습니다."의료기 전문 제조업체 (주)메리디안의 명현성(47·사진) 사장은 의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한방 과학화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1994년부터 10여년째 한의학 의료기기에 몰두하면서 십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경락기능검사기 메리디안(MERIDIAN), 스트레스진단기(ABR), 레이저치료기(LAPEX), 혈관기능진단기(McPulse) 등 현대식 진료기기들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명 사장은 1982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8년여간 PC개발을 맡았다.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주)메디슨과의 인연 덕분. 메디슨 이민화 회장의 권유에 이끌려 90년 이 회사의 책임연구원으로 입사, 초음파 의료기 등 이 회사의 히트 제품들의 개발과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국제기술협력실장, 합작업체 울트라메드(Ultramed)의 사장을 지내는 등 경영부분에도 활발히 참여하다 94년도에 동서의학사업 부문을 이끌고 분사, 메리디안을 설립했다.

메리디안의 입지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80%. 한의원치고 이 회사 제품 한 둘 쯤 갖추지 않은 곳이 없다는 설명이다. 명 사장은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은 오히려 비싼 편이지만 한방 진료기 분야를 개척한 원천 기술과 1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인정 받고 있다"고 자사 제품의 성공비결을 풀이했다.

그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001년 한의학의 본산인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2002년에는 미국 LA에 현지법인을 설립,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그는 "요즘 미국에서는 침, 척추교정 등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의학 병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미국 시장이 최대의 한방 의료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공략을 위한 현지화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0년 말부터 미국증권시장 등록을 추진, 현재 미국증권업협회(NASD)의 'OTCBB'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명 사장은 "모기업인 메디슨의 부도로 한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극복해 냈다"며 "곧 출시될 복합비만치료기로 국내외 시장에 한방 치료기 열풍을 일으켜 보겠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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