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6일 구금된 팔레스타인 죄수 350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각의에서 각료들은 정보기구 신베트가 작성한 팔레스타인 죄수 목록을 검토, 이들에 대한 석방 여부를 투표에 부쳐 13대8로 승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따라 석방할 죄수의 선별작업과 석방시기를 조율하기 위해 각료급 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샤론 총리는 9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석방 죄수 목록에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범인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조직원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조치로는 불충분하다"며 "우리는 모든 구금자, 특히 하마스 조직원들의 해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석방이 결정된 350명은 팔레스타인인 전체 구금자의 5%가 조금 넘는 수치로,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인 3개월 간의 휴전조건으로 내건 6,000명에는 훨씬 못미친다. 한편 압바스 총리는 전날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의 자택을 방문,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등을 주제로 "긍정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비공식회담을 가졌다고 아부 아므르 팔레스타인 문화장관이 이날 밝혔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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