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를 앞세운 울산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팀연승 기록(9승) 경신을 코앞에 두게 됐다.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밀레니엄 스타' 이천수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8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천수는 이날 집념의 1골을 추가하며 6경기 연속득점으로 '속옷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해외(스페인) 진출 이전 프로축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속옷 세리머니를 하게됐다"고 밝힌 이천수는 이번에 '유럽진출 밑거름, K리그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씌어진 속옷을 내보이며 그동안 K리그를 사랑해준 팬들에 이별의 말을 대신했다. 7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이적료 350만달러(42억원), 연봉 50만달러(6억원)에 3년 계약할 이천수는 15일전후 출국할 예정이어서 K리그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이천수가 남은 2경기서 골을 추가할 경우 1995년 황선홍, 2000년 김도훈과 같이 개인 최다경기연속골(8경기)을 기록하게 된다.
이천수는 이날 0―1로 뒤진 전반 29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조세권의 백헤딩 동점골을 유도, 도움을 기록했고 3분뒤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다 뺏긴 공을 다시 되찾아 넘어지며 슈팅, 역전골을 뽑아내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를 기록, 선두를 굳게 지켰다.
5경기(3무2패)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안양은 골폭풍을 몰아치며 대구를 5―0으로 침몰시키고 부진에서 탈출했고 성남은 부상에서 회복한 데니스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물리쳤다.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남―부산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