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의 10% 이상이 무려 10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6일 은행연합회가 국회 정무위 조재환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신용불량자 현황'에 따르면 5월말 현재 10개 이상 금융회사에 의해 중복 등록된 신용불량자수는 32만7,337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 315만3,535명의 10.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별 신용불량자 등록수를 보면, LG카드가 76만8,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카드(74만7,000명), 국민은행(62만7,000명), 삼성카드(49만4,000명), 조흥은행(43만9,000명) 순이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172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카드사(148만9,000명), 할부금융사(74만명) 순이었다. 연체금액별로는 1,000만원 미만 연체자수가 154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49%였으나, 5,000만원 이상 거액 연체자수도 14%에 달했다.
한편, 전체 신용불량자의 3분의 1 가량인 101만명은 1개 금융사에만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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