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중국을 국빈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경제통상 분야 실질협력 증진 등 한중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 관련 다자 회담의 성사를 위해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양국 관계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등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나 북한체제보장의 표현문제, 대만과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문제 등 외교 쟁점이 걸려 있어 최종 합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양국간 민사사법공조협약 및 서울대 한국공학원과 중국 공학원간 과학기술양해각서도 체결한다.
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8일엔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도 잇따라 면담한다.
노 대통령은 9일 중국 최고 명문 대학인 칭화(淸華)대학을 방문, 연설한 뒤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베이징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과 만리장성 등도 둘러볼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9일 오후 상하이(上海)에서 한쩡(韓正) 시장을 면담한 뒤 와이탄(外灘) 및 푸둥(浦東) 금융지구를 시찰하고 10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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