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없으면 헤매는 인생 돼'꿈도 크고 꿈을 이룰 능력도 있는데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이죠?' 직장인들에게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즉 일에 대한 성취 욕구도 강하고 능력도 충분히 있는데, 원하는 만큼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확실히 그렇다. 많은 직장인이, 특히 스스로 유능하다고 믿고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인일수록, 왜 뜻대로 안되느냐고 스스로 묻거나 선배 혹은 상사 등을 찾아 컨설팅을 시도한다.
이 같은 직장인에게 보내는 유일한 충고는 '목표를 세워라!'이다. 목표는 노무현식 표현으로는 로드맵이다.
아니 목표는 로드맵 이상이다. 직장인의 목표는 로드맵 보다 더 실현가능성이 있어야 하고 더 의지적이어야 한다. 오히려 폴마이어('효과적인 퍼스낼 리더십 프로그램'의 창안자)나 지그지글러('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의 표현을 빌린다면 목표는 길안내자이다.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고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을 때 직장인은 자기도 모르게 헤맨다.
드림 리스트의 불가사의한 힘
세계적인 탐험가 존 고다드는 15세 되던 해(1940년) 127개의 드림 리스트를 작성한다. 꿈 많고 상상력도 풍부한 엉뚱한 소년의 인생 목표이다. 보이스카우트 대원이 되겠다는 꿈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방울뱀의 독을 짠다든가 엔사이클로피디어 브리타니카(대영백과사전)를 통째로 읽겠다 등은 조금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에베레스트 등정이나 세계일주, 달나라에 가겠다 등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존 고다드는 15세 때 세운 드림 리스트를 참으로 끈기 있게 이루어 나갔다. 1972년 미국의 시사 포토뉴스 매거진 '라이프'가 존 고다드를 '꿈을 성취한 미국인'으로 대서특필했을 때 고다드는 127개 목표 가운데 104개를 달성해 놓고 있었다. 1980년에는 108개가 달성되었다.
'목표=드림 리스트'가 있고 없고는 이런 차이가 난다. 존 고다드 역시 드림리스트가 없었다면 그냥 우왕좌왕 인생으로 끝났을 것이다. 목표는 단순히 겨냥해야 할 과녁 정도가 아니다. 목표는 일단 세워지면 불가사의한 힘이 깃들게 된다. 사람이 목표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사람을 리드한다.
기적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목표의 힘
목표는 우리에게 불타는 열망, 강한 자신감, 그리고 실행해내고야 말겠다는 확고부동한 결의를 불어넣어 준다. 그것이 목표의 힘이다. 그리고 달성될 때까지 기적적으로 초점을 맞춰 준다. 성공의 모든 요소는, 목표달성이라는 과녁을 맞추기 위한 정확한 스케줄에 연동(連動)되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왜 인생은, 아니 구체적으로 직장생활에서의 발전이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를 한 번만이라도 괴로워 한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분명한 목표를 마련하라. 분명치 않은 목표는 기껏해야 불확실한 결과를 가져올뿐이다.
30대에 들어섰다면 다른 일은 다 제쳐 놓고라도 하고 싶은 모든 일, 이루고 싶은 모든 것, 갖고 싶은 모든 것을 한 자리에 집합시켜 자신의 목표라고 스스로에게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꿈의 리스트'가 아직 없는 30대라면 브레이크 없는 경기용 스포츠 카처럼 어디서 부딪칠지 뒤집힐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다. 1년에 애인 하나씩 바꾸기 목표라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장 (smileok@kn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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