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 오피스텔에서 신모(36·사업)씨가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 박모(36)씨가 발견했다.박씨는 "사무실로 쓰는 오피스텔로 출근해보니 사장인 신씨가 1.5m 높이의 벽장 문고리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책상위에 유서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유서에서 "여보, 당신을 사랑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요. 미안하오. 잘 살아요"라고 적었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지난해 7월30일 부인(32)과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남매를 캐나다로 조기유학 보낸 뒤'기러기 아빠' 신세를 몹시 비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올해 초 우연히 만난 여성과 불륜관계를 맺었다 들통 나 부인으로부터 지난 3월 간통죄로 고소를 당했으며 결국 지난달 5일 파경을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신씨는 사업이 어려워져 자녀들의 학비를 대기도 힘들어지고 자신의 파경소식에 어머니마저 몸져눕자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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