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의 결승 맞대결이 재연됐다.비너스 윌리엄스는 4일(한국시각)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복통에도 불구,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상대로 2―1(4―6 6―3 6―1)의 역전승을 거뒀다.
2000·2001년 대회 챔피언이었던 비너스는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한 동생 세레나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두 자매의 메이저대회 결승 만남은 이번이 통산 6번째이며, 지금까지 5차례의 대결에서 2001년 US오픈을 빼고는 모두 세레나의 승리였다.
비너스는 이날 복통으로 경기를 포기할 직전까지 갔으나 비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바람에 몸을 추스려 역전극을 연출했다. 비너스는 첫 세트 경기도중 타임 아웃을 요청하는 등 복통에 시달린 끝에 3―6으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1세트 후 내린 비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틈을 이용, 컨디션을 회복한 비너스는 2세트들어 클리스터스를 몰아붙여 6―3으로 승리한데 이어 3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비너스는 경기 후 "오늘은 비가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동생 세레나는 에넹을 2―0(6―3 6―2)으로 제압,프랑스 오픈 8강전 패배를 설욕하며 대회 2연패와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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