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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한양 인수과정 억대 수수혐의 권해옥 前주공사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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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한양 인수과정 억대 수수혐의 권해옥 前주공사장 소환조사

입력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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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4일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권해옥(사진)씨가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49·구속)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주)한양 사장 박종원씨와 전 주공 총무이사 한모씨를 각각 제3자 뇌물취득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권씨 등은 지난해 말 자산 2,650억원 규모의 (주)한양을 자본금 20억원에 불과한 굿모닝시티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윤씨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씨 등이 부동산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대금 상환 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 방법 등으로 한양을 헐값에 넘겨 윤씨에게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안겨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시 주공 사외이사들은 윤씨와 굿모닝시티의 자질과 능력을 의심했지만, 권씨 등 경영진은 이사회 등을 통해 윤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윤 씨가 지난해 12월 한양 인수 본계약 체결 직후 계약이행 보증금 180억원만 지불한 상태에서 한양의 알짜배기 상가 11곳을 전매해 막대한 차익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금품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지난해 5월 경기 일산의 한양 상가 건물을 윤씨에게 헐값에 넘긴 정황도 포착, 뒷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권씨와 윤씨 등과의 대질신문 등 보강 조사를 거쳐, 이르면 5일 권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윤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척 측근 인사인 문모 씨를 비롯, 박모, 김모씨를 한양 인수를 위한 로비스트로 영입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추가 로비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20001년 주공 사장에 취임한 권 씨는 13, 14대 의원과 자민련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지난 4월 퇴임한 뒤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 아시아근대5종연맹 회장직을 갖고 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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