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 폐쇄 이후 출근길보다는 퇴근길 교통체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자 시민들이 퇴근시간대를 평소보다 늦추면서 도로 정체시간이 길어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청계고가가 폐쇄된 1일부터 3일까지 출근시간대(오전7∼9시) 서울시 전체 교통속도는 6월에 비해 평균 시속 1.7㎞(7.7%) 빨라진 반면 퇴근시간대(오후6∼8시)는 1.4㎞(0.5%) 느려졌다.
도심의 경우 출근시간대 평균속도가 지난달에 비해 8.5%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차량이 분산돼 소통이 좋았던 퇴근시간대는 11%(1.6㎞)나 떨어졌다.
퇴근시간대의 경우 특히 종로의 교통체증이 심해 종로1가―동대문 구간은 시속 10㎞ 이하로 떨어지는 정체가 평소보다 3시간 이상 늘어나 자정까지 계속되고 있다.
3일의 경우 오후 7시30분께부터 1시간 여 동안 종로3가 부근의 속도가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시속 3㎞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고가폐쇄로 도심을 빠져 나가려는 업무 차량들이 동대문쪽으로 몰리고 여기에 퇴근 차량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각해지면서 퇴근시간대가 1시간 정도 늦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교통상황실 관계자는 "평소에는 오후6∼7시에 퇴근차량이 몰렸으나 최근엔 오후7∼8시 교통량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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