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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공태닝과 피부건강 / 인공태닝 자외선, 햇빛의 2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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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공태닝과 피부건강 / 인공태닝 자외선, 햇빛의 2배 넘어

입력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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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사이 햇빛만 비치면 해안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인다. 쏟아지는 강렬한 햇볕은 비타민D를 합성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고, 기분도 밝게 만들지만 피부에는 유해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인공 태닝이나 태닝 크림으로 검은 피부를 만드는 것은 안전할까? 자연 태닝과 인공 태닝의 피부건강에 대해 알아본다.태양-피부의 적

보건복지부의 암등록사업 연례보고에 따르면 2001년 한해동안 발생한 암 환자 중 피부암은 1.4%다. 백인과 달리 우리에겐 발병이 가장 적은 암 중 하나다. 그러나 자외선은 피부노화에 가장 나쁜 주범. 특히 최근 연구결과는 어렸을 때 햇볕에 의한 피부 손상이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전엔 피부의 표피에서 흡수되는 자외선 B가 피부화상을 입히고 염증과 수포를 만드는 '유해 자외선'으로 꼽혔다. 그러나 자외선 A는 피부의 진피에 도달해 피부를 검게 만들고,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살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자외선 A는 흐린 날 실내에도 있기 때문에 1년 사계절 햇볕을 주의해야 한다. 또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해주는 차단제 바르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자외선 B에 대해선 SPF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A에 대해선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특히 하루 중 오전 11시∼오후 2시의 야외활동은 피한다. 서울대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오후 4시의 자외선량은 정오의 4분의1로 떨어지므로 강한 자외선 노출시간 야외활동을 줄이고 옷이나 모자, 양산과 자외선 차단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단 화상이 생기면 화끈거리는 부위에 찬물이나 얼음찜질, 오이팩을 해준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인공 태닝 안전한가

휴가철을 앞두고 미리 갈색피부를 만들려는 젊은이들은 간혹 인공자외선을 쬐는 실내 선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공 태닝이 자연 햇볕에 그을리는 것보다 안전할까?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인공램프에서 발산되는 자외선은 태양광선의 자외선보다 방출량이 2배 이상 많아 인체 미치는 유해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이 미 피부학회에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로션이나 크림처럼 피부에 발라 검게 만드는 '셀프 태닝' 제품들도 있다. 이는 햇볕과는 관계 없이 피부에 파운데이션처럼 색을 칠하거나 표피를 염색하는 것. 하루 내지 일주일정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셀프 태닝 제품들은 자외선에 의한 변화가 아니고 피부의 겉만 살짝 염색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이 제품들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은 전혀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즉 피부색은 갈색이라도 여전히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안전하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잘 안타고 붉어지는 피부 자외선 차단제 꼭 챙겨야

피부가 잘 타는 사람일수록 자외선 차단제가 꼭 필요할까? 이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사람의 피부를 1∼5형으로 나누는데 1∼2형은 잘 타지 않고 붉어져 화상만 입는 사람이며, 4∼5형은 잘 타는 대신 화상이나 염증은 잘 안 일어난다. 백인의 경우 대부분 1∼2형에 속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3∼5형에 속한다.

이주흥 교수는 "잘 타는 사람일수록 천연 자외선 차단제랄 수 있는 멜라닌 색소의 활동이 활발한 것"이라며 "잘 타지 않고 붉어지기만 하는 사람일수록 자외선 차단제가 꼭 필요하고 차단지수가 더 높은 것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것이 무조건 좋으리라는 생각도 잘못이다.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타입에 따라서도 스프레이나 로션보다 크림, 오일 등이 밀폐력은 높으나 모낭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때문에 평소 피부가 좋지 않거나 예민한 사람의 경우 차단지수가 너무 높지 않고 가벼운 타입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수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된다. 예컨대 차단지수 15는 보통 5분만 햇빛을 쬐면 빨개지는 사람에게 5x15 즉 75분간 안전하다는 뜻이나 이는 매우 두껍게 바른 실험결과일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실험실 조건의 절반 정도만 바르기 때문에 차단지수 30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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