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초등학교 학생들이 학생 체벌문제로 사표가 수리된 교사 2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3일 인천 동구 창영동에 위치한 영화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부모와 학생 120여명이 지난달 26일 사표가 수리된 이모(34) 교사와 윤모(31·여) 교사의 복직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전교생 210여명 중 90여명이 등교를 거부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교사는 지난 5월31일 1학년 담임 윤 교사가 한 학생의 뺨을 가볍게 때린 것에 대한 부모의 항의로 사표를 제출하게 되자 이에 반발하다 윤 교사와 함께 사표를 제출토록 재단측으로부터 요구받았다.
학부모들은 "재단측과 교장이 평소에 좋지 않게 봐 온 두 교사를 사소한 사건을 빌미로 내보내려 한다"며 "두 교사의 조건 없는 복직이 이뤄질 때까지 수업거부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교사 1명 정도는 한시적으로 계약직 교사로 채용할 수 있지만 학부모 요구대로 2명 동시 복직은 어렵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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