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세레나는 3일밤(한국시각)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4강전에서 강력한 서비스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무기로 에넹을 2―0(6―3 6―2)로 일축했다.이로써 세레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의 1―2패배를 말끔히 설욕, 상대전적에서 5―3으로 앞서며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메이저 대회를 각각 한차례씩 제패, 사실상 결승전으로 간주된 세레나와 에넹의 이날 대결은 예상을 깨고 세레나의 일방적인 우위속에 진행됐다.
세레나는 파워풀한 서비스를 앞세워 첫 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도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6―2로 이겼다. 올들어 최강 세레나를 두 차례나 돌려세워 '세레나 킬러'라는 별명을 지닌 에넹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발걸음이 느렸고 샷도 무뎌 킬러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당시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에 페이스를 잃었다며 눈물을 훔쳤던 세레나는 이날 경기후 "과거의 기억에 신경쓰지 않고 나의 경기를 즐겨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전날 일몰로 중단됐다가 이날 속개된 남자단식 8강전 팀 헴만(영국)과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의 경기에서는 그로장이 3―1(7―6<10―8> 3―6 6―3 6―4)으로 승리,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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