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1일 이스라엘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담에서 중동 평화안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이 같은 합의는 지난달 4일 개최된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국 정상회담 이후 이·팔 양측간 폭력의 악순환으로 난항을 겪었던 중동 평화안이 예상외로 순조롭게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과 양측간 교역, 안보, 폭력행위 중지 방안을 다룰 4개의 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에서 사실상 연금생활을 해온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가자지구 방문 허용과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햄 등에서의 이스라엘 철수를 확인하는 등 평화안의 1단계 이행을 위한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회담 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평화안 이행을 다짐했으며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회담이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건설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며 "다음 정상회담도 이른 시일 안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양국 총리는 다음주에 다시 만나 평화안 이행을 위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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