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해결을 촉구하는 'TV시위'가 결국 불발됐다.2일 밤 11시10분부터 방송된 KBS 2TV의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생방송 시민프로젝트 나와주세요'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의 자택 앞에 중계차를 보내 전씨를 출연시켜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전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전씨의 추징금 미납에 대한 그동안의 경위를 방송을 한 뒤 이날 밤 11시42분께 '나와주세요'를 외치며 현장을 연결해 전씨의 출연을 요청했지만, 중계차는 경찰의 제지로 전씨 집 대문에서 30m 떨어진 곳까지만 접근했다.
담당 이영준(38) PD는 "전씨가 남자답게 이 정도 질문에는 직접 답하리라 생각했는데 답변은 커녕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아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집 앞에는 이날 오후부터 전경 30여명이 방송차량, 방송관계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20여명의 제작진과 실랑이를 벌였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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