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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 자동차株 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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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 자동차株 상승세 탈까

입력
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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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덕분에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6월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는 14% 줄었으나 수출은 2.6% 늘었다. 이 가운데 상장종목인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를 보면 6월 내수 판매는 3사 모두 4∼17% 감소했으나 수출은 현대만 9.2% 감소했을 뿐 기아와 쌍용은 각각 11.4%, 29% 증가했다. 30일 주가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3.99%, 5.70% 올랐으며 쌍용자동차는 예상보다 큰 실적부진 때문에 2.6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에 주목해 자동차주의 하반기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6월 실적은 부진했으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 만큼 경기 민감주인 자동차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연구원도 "1분기보다 나은 2분기 실적과 하반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충분히 끌어올릴 만 하다"며 "내수 부진 해결을 위해 자동차 특소세가 조기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내수 판매는 물론이고 주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서상문 연구원은 "내수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증가세가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받쳐줄 것"이라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경기 회복기에 가장 빠른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세종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6월 판매실적은 최근 시장수익률을 웃돈 자동차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불투명한 자동차 경기의 회복시점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이동원 연구원도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3분기 자동차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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