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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란 최대유전 개발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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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란 최대유전 개발 "암초"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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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 유전 개발을 추진 중인 일본에 대해 개발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2000년 11월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초청해 이란 남서부 아자데간 유전 개발에 대한 우선교섭권을 따냈다. 아자데간 유전은 매장량 26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란 최대의 유전으로 일본은 이미 유전 일대 지진 연구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지출했다.

교섭이 타결될 경우 총 투자 규모는 20억∼25억 달러로 경제산업성이 교섭 창구를 맡고 3개 석유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을 들여 왔다.

그러나 5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장관에게 투자 포기를 종용했고,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최근 일본 각료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이란의 핵개발 의혹 불식이 국제사회 과제로 부각된 시점에 이를 무시하고 (이란과) 원유 계약을 할 수는 없다"면서 "정세를 봐가며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3국의 투자·거래에 제동을 걸고 나선 사례로, 이란 유전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에 대해서는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거리다.

러시아 극동지방 송유관으로 시베리아의 원유를 수입하려는 계획도 러시아 정부가 중국을 경유하는 송유관 건설을 선호하고 있어 일본의 에너지 확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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