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공학계의 권위자로 알려진 한 대학교수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있는 상장기업 광명전기의 단일 최대지분을 확보하면서 경영참여를 선언, 이 회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및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황주호(47) 경희대 교수는 특수관계인 신선묵 김영권씨와 함께 최근 광명전기 주식을 장내에서 꾸준히 매입, 443만2,540주(13.76%)를 확보하며 기존 최대주주인 이재광(45) 한빛일렉컴 사장(10.97%)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황 교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75학번)를 거쳐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원자력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광명전기는 지난달 이래 이종학 전 사장이 회사자금 횡령 협의로 검찰에 구속된 후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 사장이 경영권 인수를 선언하며 최근까지 7.82% 지분을 확보, 이 전사장의 지분을 인수한 이 한빛일렉컴 사장측과 맞서며 경영권 분쟁 양상을 빚었다.
그러나 황 교수측의 지분 인수로 주요 주주 판도가 황 교수측, 이 한빛일렉컴 사장측, 서 사장측, 우리사주조합(9.31%) 등으로 재편돼 8월12일 경영진 교체 등을 위한 임시 주총까지 상법상 보통결의를 위한 최소 의결정족수인 25% 지분을 누가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명전기 주가는 이날 상한가까지 오른 885원을 기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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