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사덕 총무한나라당 홍사덕 신임 원내총무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특검법은 기왕 정해진 방향과 어긋나지 않게 결론을 낼 것"이라며 국회 처리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뻔한 데 강행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총무는 최병렬 대표와의 위상 설정에 대해 "당 지도체제는 트로이카 시스템"이라면서 "세 말이 마차를 효율적으로 끌고 가려면 셋 다 골고루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혀 당 서열 2위의 권한을 십분 행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사하되 사법처리는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노대통령을 겨냥, "지금 우리는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위기상황으로 몰아간다면 국회가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구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당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대동(大同)을 취하고 소이(小異)를 버리면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이 생긴다"면서 적극 포용할 뜻을 피력했다.
홍 총무는 원만한 성품에 여야 두루 친분이 많은 언론인 출신 5선 의원. 11대 때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해 12대 때는 신민당 대변인을 맡아 소위 '이민우 구상'을 만드는 핵심으로 활동, 상도·동교동 모두로부터 공격 받았다. 14대 때는 통합민주당에서 김대중 대선후보 대변인을 지냈다가 DJ가 정계를 은퇴했을 때는 영국까지 수행할 만큼 동교동에 가까웠지만 무소속을 거쳐 결국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당적을 자주 옮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경미(59)씨와 1남2녀. 경북 영주·60세 서울대 외교학과 정무1장관 11·12·14·15·16대 의원 한나라당 '당·정치개혁 특위'공동위원장 국회부의장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 이강두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이강두 신임 정책위의장은 30일 "여당과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경쟁하는 정책정당을 만들어 총선승리와 정권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우리 당은 그 동안 '재벌 비호당', '반(反)통일당'이란 지적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온건한 보수노선으로 개혁 마인드를 갖고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정책 기조를 밝혔다. 그는 "정책은 항상 미래를 지향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창당하는 각오로 당의 정책들을 전부 재검토해 국민들의 새로운 요구에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 의장은 철도 파업 등 정국 현안과 관련 "대한민국은 노사분규 대란의 왕국이 되고 있다"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질타하고 "노조문제는 법과 원칙대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사문제는 외국인 투자와 경제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이 의장은 경제 관료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통한다. 꼼꼼한 일 처리와 타고난 성실성으로 역대 당 지도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3선인 이 의장은 이번 정책위의장 출마를 위해 국회 정무위원장직을 사퇴할 정도로 정책 분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정치권 내에 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에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인숙(64)씨와 2남1녀. 경남 거창·66세 고려대 정외과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 신한국당 총재비서실장 당 예결특위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14·15·16대 의원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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