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장성 국제금융차관 시절 '미스터 엔'으로 불리며 국제금융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카키바라(사진)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이날 회의참석을 위해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구조개혁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특히 노사관계가 한국경제 성장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적 디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구조적 인플레 시대는 끝났으며, 금리가 1∼2%대로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정보통신 등의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이 높아졌고, 중국·인도 등이 세계무대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디스인플레는 피해갈 수 없는 현상이다."
-한국경제의 성장 걸림돌은.
"외환위기이후 구조개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최근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다. 높은 한국의 성장률 원동력은 기업의 역동성이지만, 노사관계가 결코 성장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노사관계가 한국경제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국정부의 동아시아 허브전략의 전망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한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경제시스템을 투명화·세계화해야 한다. 또 한·중·일 3국간 관계개선을 위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북핵문제 등 불필요한 대치상황을 피해야 하는데, 이에 관해서는 고이즈미 수상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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