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전면 파업 이후 첫 월요일인 30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출퇴근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첫날인 28일보다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이용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1일에는 서울시의 청계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노총 소속 택시노조와 일부 버스노조까지 30일 총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철도파업 이틀째인 29일 수도권 전철을 비롯한 여객·화물열차 수송은 배차 간격이 최대 10배 이상 늘어나고 운행 전동차수도 절반으로 주는 등 파행 운행을 계속했다. 이날 현재 경인선, 경수선, 경원선, 안산선, 과천선, 분당선, 일산선 등 수도권 지역 전철 운행이 평소의 5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구간별 배차간격도 평소 2.3∼6분에서 최대 15∼20분으로 늘어났다. 지역간 열차 운행도 평소의 30% 수준에 머물고, 화물운송도 10%에 그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대란도 우려된다. ★관련기사 A3·4면
철도청은 기관사의 파업참가율이 90%를 넘는데다 파업이 계속되면 잔류 기관사의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운행량이 줄고 배차간격이 늘어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원자재 수송 등 물류난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시내외 버스 증편, 출퇴근 시간대 버스 집중 배차와 증회, 열차·지하철 추가운행, 택시부제 해제 등의 수송대책을 마련했으나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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