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9일 "올 추석에 남북 각각 400∼500명의 이산가족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자고 제의해 장재언(張在彦)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서 총재는 이날 제7차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열리는 금강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전쟁 중 납북 또는 실종된 안재홍(당시 한성일보), 방응모(조선일보), 이길용(동아일보)씨 등 언론인 225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생사 및 안부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30일 금강산으로 향하는 7차 이산가족 상봉단 2진 556명(이산가족 475명)은 29일 강원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았다. 부친 맹홍렬(86)씨와 함께 북한의 고모 맹은희(76)씨를 상봉하는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의원은 "조부모님은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 인턴으로 근무하다 한국전쟁 때 실종된 고모를 그리워하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금강산공동취재단·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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