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의 후방 이전이 본격 추진되고 경기 북부에 산재한 미 2사단 부대의 통폐합 작업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5면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7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용산기지는 이르면 연말부터 평택·오산 등 기지로 이전하고, 2사단은 경기 북부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 기지를 동두천과 의정부기지로 일단 통합한 뒤 추후에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2단계 이전 방식에 합의했다. 양국은 미 2사단 재배치를 위해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조만간 수정하기로 해 2사단 재배치가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2사단 캠프 중 일부 군소부대는 LLP에 따라 올해부터 대규모 기지로 통합이 시작되거나 2단계 방식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강 이남으로 이전한다"며 "그러나 2사단의 핵심기지 이전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측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 위기 등을 감안, 주한미군 이전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미국측은 재배치의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2사단 1, 2단계 이전의 구체적인 시간표에 대해 다음 달 말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협의 3차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한 뒤 10월까지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