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정보기술(IT)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M&A펀드'가 조성된다.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벤처CEO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IT중소벤처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진 장관은 이날 "시장은 좁은데 업체는 많아 과당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이 국내 IT벤처의 현실"이라며 "경영 부실화를 막고 우수 기술과 인력의 사장을 막기 위해 동종업체간 M&A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M& A 펀드를 만들어 M&A를 추진중인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적으로 특정 기업을 인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다시 M&A하는 역할도 가능하다고 진 장관은 밝혔다.
주로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토록 묶여있는 IT전문투자조합의 제한규정도 완화된다. 설립한지 오래거나 이미 상장된 기업에도 M&A 목적의 투자를 허용, 민간자금의 M&A 시장 유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IT전문투자조합은 총 39개로, 이들이 보유한 투자재원은 3,0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동구매, 공동 콜센터 구축 등 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고, 유망기업을 위한 120억원의 기술개발 출연자금이 올 하반기에 지원된다. 그간 50%에 그쳤던 중소벤처 개발기술의 특허출원 및 등록비용이 전액 지원될 예정이며, 해외진출 유망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코리아 글로벌 IT 펀드'(KGIF)가 현재(3,331만달러)의 3배인 1억달러 규모로 늘어난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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