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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의 "흉기"에 찔려…/극단 로뎀 "노랑꽃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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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의 "흉기"에 찔려…/극단 로뎀 "노랑꽃창포"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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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로뎀은 창작극 '노랑꽃창포'(사진)를 7월27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노랑꽃창포'는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목소리가 집단의 구호에 파묻히는 세태, 군중 심리와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사회 고발극의 성격이 짙다. '클린보이'라는 애칭을 가진 환경운동가 윤우영 교수는 무분별한 신도시개발 계획에 맞서 1인 시위에 앞장서는데 젊은이들은 그를 '행동하는 양심'의 표본이라며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어느날 동료 정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진다. 윤 교수는 사건의 당사자가 과거 자신을 유혹했던 여학생 강나미임을 알게 되고, 정교수의 결백을 증명하려면 자신의 가정이 불화에 휩싸일 것을 알고 고민한다. 결국 인터넷의 익명 비난에 휩싸여 정 교수는 자살을 택한다. 하상길 작, 연출. (02)736―7600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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