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팀이 KAT시스템배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지난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전·후기 통합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 남팀의 류재형 6단이 서울 북팀의 정대상 8단에게 기권승을 거두면서 3대 1의 전적으로 승리했다.
서울 남팀에서는 이상훈 7단을 비롯해 윤준상 초단, 류재형 6단이 승리했으며, 서울 북팀에서는 주장인 유창혁 9단이 1승을 올려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전기우승팀 서울 북팀과 후기우승팀 서울 남팀의 5전 3선승제로 겨룬 이번 통합 챔피언전은 유창혁-조한승 투톱을 내세운 서울 북팀이 전력상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서울 남팀의 완승이었다. 특히 이상훈 7단(KAT배 통산 전적 5승1패)과 막내 윤준상 초단(4승1패), 주장 박영훈 4단(4승2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뚜렷한 스타가 없는 서울 남팀이 우승후보로 꼽히던 전남(조훈현-이세돌), 전북(이창호-송태곤), 서울 북(유창혁-조한승) 등을 제친 것이다.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은 사상 최초로 바둑에 스포츠의 구단 개념을 도입한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대항전으로, 12개 시·도별로 프로기사 5명씩 한 팀을 이루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루었다.
한편 정대상 8단은 아무런 통보없이 대국을 포기했으며 한국기원과 연락도 끊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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