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영하의 길위의 이야기 / 여학생의 정조와 연애관 1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영하의 길위의 이야기 / 여학생의 정조와 연애관 1

입력
2003.06.27 00:00
0 0

"여학생들 사상이 지금 몹시 동요하고 있다."월간 '삼천리' 1932년 12월호에 실린 한 설문조사의 서두다. 서울의 한 여학교 학생들이 그 대상이다. 부르주아(A)와 프롤레타리아(B)로 구분하였는데 부르주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중역, 지주, 거상, 귀족의 따님" 반면 프롤레타리아는 "졸업 후에 부모와 형제를 부조해야 되는 중산계급 이하 가정의 따님."이다. 말투에 주의하며 읽어보자.

1-1: 연애로부터 결혼에 들고 싶노라

A: 98% B: 63%

1-2: 부모의 매개로 결혼하고 싶노라

A: 전무 B: 33%

2-1: 상대남자의 동정을 절대 필요로 안다

A: 13% B: 21%

2-2: 동정이면 그야 좋겠지요

A: 73% B: 69%

3-1: 한평생 정조를 지키겠노라

A: 75% B: 83%

3-2: 그것은 맹서할 수 없노라

A: 25% B: 17%

'맹서할 수 없노라'에 동그라미를 쳤을 그 깜찍한 여학생들,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소설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