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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9버디 빅샷 / 최경주, SK텔레콤 오픈 첫날 8언더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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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9버디 빅샷 / 최경주, SK텔레콤 오픈 첫날 8언더 단독선두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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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가 줄버디쇼를 펼치며 3년만의 국내 대회 정상 정복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최경주는 26일 경기 이천 백암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079야드)에서 열린 2003 SK텔레콤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다.

6언더파 66타를 친 지난해 상금왕 강욱순(37·삼성전자), 김태복(33·빠제로) 등과는 2타차. 이날 최경주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동반한 코리 페이빈(미국)과 가타야마 신고(일본)을 압도했고 정교한 퍼팅솜씨까지 뽐내며 착실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최경주는 경기시작과 함께 10번(파4), 11번(파4), 12번홀(파5)에서 3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특히 11번홀에서는 무려 9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컵에 떨궜고 10번과 12번홀에서도 4m 내리막 퍼트를 손쉽게 성공시켰다. 최경주의 기세는 후반에 더욱 빛을 발했다. 2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2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 티샷에 이은 10m짜리 버디퍼팅으로 다시 1타를 줄였다.

또 6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막판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3m짜리 버디퍼트를 떨구는 등 후반에만 모두 5타를 줄이면서 한때 선두 자리를 내줬던 강욱순을 따돌렸다. 한편 최경주와 한 조에서 경기한 95년 US오픈 우승자 페이빈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엮어내며 선전, 최경주에 3타 뒤진 채 나상욱(20·미국 명 캐빈 나)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주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자인 김대섭(22·성균관대)은 버디를 6개 기록했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며 3언더파 79타로 공동 19에 랭크됐다.

최경주와 치열한 샷 대결이 예상됐던 가타야마는 전날부터 계속된 고열과 오한을 참아내며 출전을 강행했으나 4개 홀을 마친 뒤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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