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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거론 野개혁파 반응 /내주 3∼4명 탈당, 신당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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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거론 野개혁파 반응 /내주 3∼4명 탈당, 신당 나설듯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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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7명 중 김부겸 김영춘의원을 뺀 나머지 5명은 26일 열린 전당대회에 모두 참석, 최병렬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주장해 온 이들은 보수 성향의 최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우리의 (탈당) 행보와는 무관하다"며 말을 아꼈다.하지만 이들은 이번 주말 모임을 갖고 탈당 시기와 방법을 논의키로 했으며 3∼4명은 내주 중 탈당, 신당 창당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근 의원은 이날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역구도 타파와 정책신당을 하기 위해 다음 주에 탈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일부와도 탈당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밝혀 독자적 정치세력화 한 뒤 여권 신당과의 통합 추진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당의 주도세력과 생각이 틀린 사람들이 당을 떠나주는 게 예의"라며 "신임 대표가 자신의 이념에 따라 당을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재 의원도 "정치권이 더 이상 지역구도나 붕당식으로 가서는 안 되고 이념에 따라 재편돼야 한다"면서 "나는 한나라당과 잘 매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창당이 서클을 만드는 것이냐"면서 "(탈당문제는)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신 의원은 "대표가 누가 되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해 당에서 마음이 떠났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부영 김영춘 서상섭 의원은 "아직 이야기할 입장이 못 된다", "입을 꽉 다물고 있을 것"이라며 탈당 얘기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부겸 의원은 "13만 여명의 당원에 의해 직접 선출된 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전대가 끝났으니 (탈당 문제를)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30일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 경선결과를 지켜본 뒤 새 지도부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탈당 논의가 급 물살을 탈 것"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가 최병렬 대표의 보수 코드 일색으로 짜여지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도파까지 탈당 대열에 가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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