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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정 18홀 61타/국내프로 최소타 신기록 파라다이스 2R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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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정 18홀 61타/국내프로 최소타 신기록 파라다이스 2R 선두로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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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선수권 챔피언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이 국내 여자프로골프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전미정은 26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5회 파라다이스레이디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뽑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11언더파 61타,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쳐 루키 안시현(19·엘로드)를 3타차로 따돌렸다.

18홀 61타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이며 국내 남자프로골프에서도 없는 대기록이다. 종전 여자프로골프 18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9월 열린 LG레이디카드오픈 1라운드에서 강수연(27·아스트라)이 세운 10언더파 62타. 파라다이스 대회 최소타 기록은 2000년 김미현(26·KTF)이 세운 9언더파 63타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61타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6·CJ) 카리 웹(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만 한 두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해 신인으로 투어 첫승을 올린 뒤 올들어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던 전미정은 이날 모든 샷이 환상적이었다. 선두 배경은(18·CJ)에 3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전미정은 13번홀까지 무려 7개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로 올라섰다. 다시 15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핀에 바짝 붙여 이글을 잡아낸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미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한국여자프로골프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안시현도 이날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9언더파 63타로 자신의 최고 스코어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첫날 선두였던 배경은은 3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3위로 내려 앉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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