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놀기 좋아하는 근로자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70년대 '두 명 이상 모여야 담배를 피우려고 성냥을 켰다'는 일화로 한국인들의 귀감이 됐던 독일 노동자들이다.주말을 제외한 독일의 법정공휴일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연간 17일. 이는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지 않은 한국과 같은 수준이며, 경쟁국인 영국(8일), 프랑스(11일)에 비해서는 1주일이나 많은 것이다.
주당 노동시간도 유럽평균은 40시간이지만, 독일 노동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35시간 정도 일한다. 80년대 경제위기를 극복한 영국의 노동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43.6시간을 일한다. 연차 휴가부분에서도 독일 노동자들은 유럽 최고이다. 독일의 연차휴가는 평균 30일인데, 유럽연합(EU) 평균인 26일보다 4일이나 많다. 또 금요일 오후 1시 이후에는 '미 타임(Me time)'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오전만 근무하는 것이 독일에서는 불문율이 됐다.
반면 제조업 시간당 노동임금은 2000년 현재 24.75유로로 프랑스(18.26유로)나 영국(18.80유로)은 물론이고 일본(24.69유로), 미국(21.81유로) 보다도 훨씬 높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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