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통경찰관이 음주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친 뒤 구호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달아나 피해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주운전 및 도주)로 고양경찰서 교통지도계 장모(40)경사를 구속했다. 장 경사는 4일 오후 10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H교회 앞 왕복4차선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8%의 음주상태로 자신의 크레도스 승용차를 몰고가다 자전거를 타고가던 박모(36·회사원)씨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장 경사는 박씨를 친 뒤 2㎞가량 달아났다가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택시로 귀가했다가 5일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 박씨는 중상을 입은 채 10여분간 도로변에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7일 숨졌다.
장 경사는 사고 당일 잔무처리를 끝내고 퇴근할 무렵 사무실에서 소주 1병 가량을 마신 뒤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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