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티샷에 이어 세컨드샷을 온그린 해놓고도 3퍼팅을 한다면 스코어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린에서 3퍼팅을 없애기 위해서는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감을 익히려면 일정한 거리별로 집중적으로 퍼팅 연습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면 자신만의 스윙 크기와 스윙 템포를 찾아낼 수 있다.미국 올랜도에 소재한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 아카데미(GCGA)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퍼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퍼팅을 잘 하는 선수들은 한결같이 거리와 상관없이 백스윙과 다운스윙에 걸리는 시간이 일정하다는 것이다(일부는 예외가 있음).
4피트, 8피트, 16피트 등에서 퍼팅을 하는데 거리와 관계없이 백스윙은 평균 0.6초, 다운스윙에서 볼을 가격할 때까지 0.3초 정도 걸리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백스윙의 크기와 상관없이 다운스윙에 걸리는 시간이 일정하다는 것은 볼을 가격할 때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거리가 짧으면 천천히, 멀면 빠르게 스윙을 하며 임팩트까지 클럽헤드 스피드를 증가시키면서(accelerate) 볼을 가격해야 한다.
풀스윙이나 숏게임 또는 퍼팅할 때도 항상 마음속으로 '원 사우전드 원(one thousand one)'이라는 숫자를 세면서 스윙하면 백스윙은 자동적으로 0.6초, 다운스윙은 0.3초가 걸린다. One thousand(0.6초) one(0.3초)이라는 숫자를 속으로 외치면 스윙 템포나 리듬도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효율적으로 거리감을 익히는 연습 방법은 7, 14, 21스텝을 평소에 연습해 두는 것이다. 스텝이란 보통 성인의 한 보폭 거리로 75∼80㎝이다. 우선 퍼팅을 하기 전에 홀과 볼과의 거리를 스텝으로 계산한다. 홀까지의 퍼팅거리가 7스텝이면 자신의 발(foot) 길이 만큼 백스윙하고 팔로우 스루는 백스윙의 1.5배로 한다. 14스텝은 1.5피트(발길이의 1.5배)의 백스윙, 21스텝은 2피트의 백스윙으로 퍼팅을 하면 평평한 그린에서 볼과 홀컵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일정한 거리를 몸에 익히고 나면 그린에서 3퍼팅을 범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퍼팅을 할 때 일정한 템포로 "one thousand one"을 세야 한다. 7, 14, 21스텝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으면 이 거리를 기준으로 감각이 가미된 퍼팅 스트로크로 다른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28스텝 이상되는 거리의 퍼팅은 그린에서는 흔치 않다. 홀컵의 위치는 그린의 프린지(엣지)에서 10피트 안쪽에 위치하게 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장재관 SBS골프채널 프로 jchanggolf@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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