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로 신규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6차 동시분양 참가업체들도 분양 마케팅에 비상이 걸렸다.업계 관계자는 "5차 동시분양에서 외곽지역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분양시장에 가수요 거품이 꺼지면서 악성 미분양까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에게 먼저 다가서지 않고서는 순위내 마감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항동에서 245가구를 공급하는 현대건설은 모델하우스 내방객수가 실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첨을 통해 최고 50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6차 동시분양을 통해 동시분양에 처녀 진출한 동일토건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5·23 부동산대책과 투자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리 나눠준 쿠폰을 소지한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중인 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대전 계룡 신도시에 우림루미아트(868가구)를 분양하는 우림건설은 모델하우스 개장 전날인 26일 오후 7시 계룡문화회관 예정부지에서 국악인과 인기 가수들이 참가하는 '계룡시민축제'를 개최하고, 모델하우스 방문객 1인당 1,000원을 축구발전 기금으로 적립해 대전시티즌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내달초 분양예정인 부산 거제2차 쌍용스윗닷홈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수지침과 간이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추첨을 통해 건강검진권도 나눠줄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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