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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36>펄 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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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36>펄 벅

입력
200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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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6월26일 미국 소설가 펄 컴퍼트 벅이 웨스트버지니아주 힐스보로에서 태어났다. 1973년 몰(沒). 펄 벅은 생후 수개월 뒤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자랐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중국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정은 유달랐고, 첫 남편 존 로싱 벅도 중국 농업 연구의 권위자였다. 처녀작 '동풍·서풍'과 대표작 '대지' 등 펄 벅의 많은 작품들이 중국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그는 한국의 수난사와 혼혈아를 소재로 '살아있는 갈대', '새해' 같은 소설을 쓰기도 했다. 펄 벅은 193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오늘의 주인공 이름 펄은 '진주'라는 뜻이다. 진주라는 뜻을 지닌 이름으로 영어권에 더 흔한 것은 마거릿이다. 영어 이름 마거릿은 진주를 뜻하는 라틴어 이름 마르가리타에서 왔다. 같은 어원을 지닌 이름으로 프랑스에는 마르그리트가 있고, 독일에는 마르그레테가 있다. 문학 작품 속의 가장 유명한 마르가리타 곧 진주는 괴테의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마르그레테일 것이다. 흔히 그레트헨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파우스트'의 마르그레테는 중세 유럽의 전설에 화려한 옷을 입힌 괴테의 상상력을 통해서 영원한 순애보의 상징이 되었다.

독일어 이름 그레트헨은 마르그레테의 애칭이므로 '작은 진주'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사실 영어 이름 마거릿이야말로 수많은 애칭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그레터, 매지, 매그, 매기, 마지, 마고, 페그, 페기, 리터 같은 이름들이 작은 마거릿, 곧 작은 진주들이다. 마르가리타는 또 칵테일 이름이기도 하다. 테킬라라는 술에 오렌지 향의 리쾨르와 레몬즙을 섞은 뒤 잔의 입 부분에 굵은 소금을 묻힌 마르가리타는 전세계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종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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