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기판단이 1998년 3·4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생활형편 전망도 2000년 4분기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4일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기판단 동향지수(CSI)는 45로 98년 3분기(27)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음을 반영했다. C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6개월 후에 대한 경기전망 CSI도 68로 2001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아 향후 경기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는 71로 2000년 4분기(66) 이후 가장 낮았고, 향후 생활형편 전망 CSI는 85로 전분기와 같았다.
고용사정 전망 CSI는 전분기 86에서 64로 추락, 2001년 1분기(57) 이후 가장 나빴다.
가계수입 전망 CSI는 91로 전분기(88) 보다 약간 나았으나 기준치(100)를 여전히 밑돌았고 6개월 후의 소비지출계획 CSI는 102로 전분기(103)와 비슷했다.
소비지출 내역별로는 교육비(111) 및 의료·보건비(113)에 대해서는 지출을 늘릴 계획인 소비자가 많았으나 외식비(89), 여행비(94), 교양·오락·문화비(94) 등은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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