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24일 "경기 침체와 카드 부실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은행연합회가 은행측 대표로 나선 공동임단협에서 이 같은 의사를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임단협에서는 협상 초기 사측이 '동결'을 들고 나와 노조와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곤 했으나 올해의 경우는 협상 전략 차원이 아니라 경영 상태를 감안한 은행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은행권 임금 협상은 산별 교섭인 데다 은행측 대표인 은행연합회는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으로 '기본 인상률갻?'를 제시할 방침이어서 기본 인상률이 높게 나올 경우 동결을 관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작년 수준(6.5%)의 임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고, 실적이 개선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소폭 인상을 생각하고 있으나 상반기 실적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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