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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夏鬪 불똥"/외국인 매도 4%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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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夏鬪 불똥"/외국인 매도 4%급락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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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 시동을 걸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하투'(夏鬪) 회오리에 휘말려 주춤하고 있다.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 2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3% 넘게 하락하며 3만원에 턱걸이했다. 특히 노사 문제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하면서 6일 연속 매수행진을 접고 7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기아차의 주가도 최근 이틀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현대차 주가가 임·단협 전후로 연례적으로 출렁거렸고, 파업 돌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주가 낙폭이 더 커지겠지만 노사 협상이 타결된 후에는 시장평균 수익률을 넘는 패턴을 보여왔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내수 판매 부진 등으로 차량 재고가 넉넉해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출고 차질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30일 이상 확보된 상태여서 실질적인 파업 피해는 적을 것"이라며 "수출 부문도 적정 재고량을 3∼4개월분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임·단협은 일시적 쇼크일 뿐 오히려 하반기 내수가 살아날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특소세 인하가 앞당겨지거나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업 영향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원은 "이번 부분파업으로 예상되는 매출손실 규모는 982억원(-0.4%) 정도"라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7일 이상(전면파업) 지속될 경우 재고부족 사태가 발생하지만 예년의 경우를 보면 전면파업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리스크 요인(금융계열사 지원, 노조파업)이 모두 노출된데다 3분기 중 내수판매 회복 가능성 플랫폼 통합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 가시화 등을 근거로 현대차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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