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의 패기와 일본파의 관록 대결.'25일부터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3일간 열리는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2억5,000만원)의 관전 포인트다.
일본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백전노장 구옥희(46)와 고우순(39)이 모처럼만에 국내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불구,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구옥희는 올 시즌 베르날레이디스대회에서 첫 승(일본 투어통산 23승)을 거두는 등 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마주앙 여자오픈에서 우승, 국내대회에서도 20승의 대기록을 보유한 그는 1년만에 고국에서 우승컵을 노릴 태세다.
지난해 일본의 3대 메이저 대회중 2개 대회(일본여자오픈·JLPGA챔피언십)를 석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고우순도 올해 일본 상금랭킹 5위에 올라있다. 국내대회에서 15승을 챙긴 뒤 일본무대에 주력한 1996년 이후 국내대회 정상 제패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우승욕심을 내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파들도 우승상금 4,5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의 패권을 젊음과 패기로 쟁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자 정일미(31·한솔 홈데코), 레이크사이드오픈 챔피언 이미나(23), 그리고 루키 신분으로 한솔 레이디스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미(19·하이마트)가 나란히 2승에 도전한다. 특히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이미나와 상금왕 탈환을 꿈꾸는 정일미는 국내 지존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도 지난해 이미나처럼 신인·상금왕을 동시 석권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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