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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全大통한 통합신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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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全大통한 통합신당" 확산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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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신주류 및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기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통합신당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주류가 24일 신당추진기구 구성 등 독자 행보를 유보하며 주춤거리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 같은 기류가 향후 신당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정대철 대표는 이날 충북 영동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 현지 당원과 간담회를 갖고 "통합신당으로 내년 총선에 임할 것"이라며 "내가 대표로 있는 한 진짜 헤어져 망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통합신당론을 피력했다.

신주류인 추미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을 위한 신당을 논의한다면서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 당무회의에서 다수결로 강행하겠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반칙으로 하는 신당 추진은 그 자체가 쿠데타"라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했다. 추 의원은 또 한나라당 개혁파를 겨냥, "운동권 경험을 개혁의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해 국회의원이 된 뒤 한나라당의 대국민 선전전 전위대 역할을 한 그들이 이제 와 양심의 가책도 없이 신당을 주창할 자격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신주류인 김경재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개혁안을 마무리해 내년 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며 사실상 구주류측의 전대를 통한 당 리모델링론에 찬성한 뒤, "조순형 김근태 추미애 의원, 김태랑 최고위원 등과 함께 중도개혁적 통합신당을 위한 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에 열린 신주류 3차 전체 모임에선 신당추진기구 구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으나 결국 신중론이 우세해 기구 구성 자체를 유보했다.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는 "신당 추진을 늦춰선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 등은 "1주일 정도 구주류와 대화 및 설득의 시간을 더 갖자"며 제동을 걸었다. 김 고문은 모임 직후 "이번 주 구주류측과 더 절충해 본 뒤 안 되면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구주류측 정통모임은 이날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신주류의 당 해체론을 정면 비판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 국민참여신당이란 이름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신당"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당 개혁을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황주홍 건국대 교수는 "양측이 과격하게 나가는 것보다 지혜로운 결별이 낫다"면서 "다당제가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합의이혼'을 촉구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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