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평가액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총 1조원을 넘어섰다.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올 3월1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0대 그룹 총수의 계열사 보유주식 평가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삼성 이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조541억원으로 3월(8,322억원)보다 2,219억원이나 늘었다. 이 회장이 281만주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28만8,000원에서 36만4,000원으로 26.4%상승했으며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모두 1조263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3,622억원에서 5,55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정 회장이 894만주를 보유한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51.6% 급등, 1,937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고문은 주가가 45.9% 오르면서 주식 평가액도 661억원 증가한 2,098억원으로 불어났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401억원 늘어난 1,09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78억원 증가한 1,9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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