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차량용 수상기 등을 통해 이동 중에도 TV와 음악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이 내년 중 시작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23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내달까지 방송사, 통신·장비업체, 자동차사 등 관련 업체를 망라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8월 중 별도 법인을 세워 위성DMB 사업권을 획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일본 위성DMB 사업자인 MBCO사와 공동으로 사용할 위성의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는 내년 3월, 상용서비스는 내년 5월 시작된다.
위성DMB란 다양한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수십 개 채널의 고화질 TV와 음악 등을 시청할 수 있는 단방향 방송으로, 위성에서만 전파를 발사하는 스카이라이프와 달리 지상 곳곳에 중계기를 설치, 시속 150㎞로 고속 주행 시에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통신·방송 융합 시대의 신개념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위성DMB사업은 산업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04∼2010년까지 생산유발 효과가 8조8,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4조2,000억원, 고용효과가 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2001년초 위성DMB에 대한 사업성 검토 후 그 해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궤도 등록 신청을 했으며 지난해 10월 일본 MBCO사와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기상청과 재해방송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권 획득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SK텔레콤은 위성을 공동사용해 위성체·관제소·보험·운용 등 비용을 분담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DMB사업의 필요 조건인 주변국과의 위성망 조정도 꾸준히 진행, 19개국 117개 위성망 중 5월 현재 13개국 80개 위성망과 조정을 완료하였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장비개발 부분도 2월 19개 단말기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단말기개발 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유형과 기능 및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중이며, 올해말까지 시제품을, 내년 3월 시범서비스에 맞춰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위성DMB시장이 내년 50만명 규모에서 2005년 100만명, 2006년 220만명, 2010년 800만명 등으로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2006년 당기 손익분기점(BEP), 2008년 누적 BEP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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