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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자녀건강 지키기/식중독·수해 감전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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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자녀건강 지키기/식중독·수해 감전 "조심 또 조심"

입력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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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선다.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한데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 양이 크게 줄기 때문에 각종 전염성 질병이 기승을 부리기 쉽다. 특히 식중독, 이질 등과 같이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 일본 뇌염, 말라리아 등과 같이 모기나 다른 벌레에 물려서 옮는 질병, 이밖에 냉방시설 때문에 생기는 냉방병 등이 주로 나타난다. 장마철을 맞아 학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어린이 건강관리 지침을 알아본다.식중독

식중독은 세균이나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증상에 대부분이다. 장마철에 주로 나타나는 식중독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 가장 많은데 구토와 설사, 복통을 일으키며 보통 2, 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약간이라도 상한 느낌이 들면 먹여선 안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잘 먹는 아이스크림 치즈 우유 등에서는 세균이 잘 자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 우유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은 회, 굴, 낙지, 젓갈 등을 먹고 걸릴 수 있다. 전염병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한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자녀가 변을 보거나 밖에 나갔다 왔을 땐,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장티푸스

보균자의 대·소변에서 나온 세균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열이 점점 높아져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계속된다.

쌀뜨물 같은 설사를 많이 하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출혈·간염·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며 사망할 수 있다.

간이 붓고 피부에 홍진이 나타나는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주위에 환자가 생기면 어린이들을 격리시켜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변을 본 뒤에 손을 잘 씻고 물은 약수나 정수기물 대신에 보리차 옥수수차 녹차 등을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일본 뇌염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는 일본 뇌염은 큘렉스 모기가 활동하는 7∼9월에 가장 많다. 특히 장마가 끝나자 마자 이 모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염의 90%는 증상이 아예 없거나 두통과 가벼운 열이 나는 것으로 끝나지만 나머지 10%는 고열과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일본 뇌염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1개월이 지나야 면역이 생기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감전사고

장마철에는 전염병 못지않게 감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매년 100명 이상이 감전 사고로 숨지는데 특히 집안에서 어린이들이 감전으로 숨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전기는 20㎃만 돼도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50㎃이상이면 심장이 마비된다. 50㎃는 가정에서 많이 쓰는 220V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 136㎃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감전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두꺼비집을 내린다.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환자에게 인공호흡 등의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이나 다용도실에서 모발건조기, 전기면도기 등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어린이가 콘센트 구멍에 쇠젓가락 등을 끼워넣을 수 없도록 보호 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연세대 의대 소아과 김동수 교수, 성균관대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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