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KBS라디오에 출연, "우리금융지주는 해외주식 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부분 매각하되, 전략적 매수 의사자가 나타나고 시장 조건에 맞으면 정부 지분의 상당량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또 하투(夏鬪)의 핵심 쟁점인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 "근로조건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대형 노조들이 기득권을 지키며 근로시간만 줄이겠다는 것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노동계의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투자협정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에 대해 "국내 영화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폐쇄적 유통망을 감안해 영화계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해 스크린쿼터 전면 폐지보다는 다소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올 상반기 성장률은 3%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며, 연간 성장률도 4%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금리·재정정책과 선진국의 부양책 등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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