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의 힘!2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2 주말 드라마 '저 푸른 초원위에'가 방송 이후 처음으로 주간 시청률 1위(29.8%)에 올랐다. '저 푸른 초원위에'는 지난 주 4위(30.3%) 2주전 4위(22.3%) 3주전 6위(20.6%) 등 방송 내내 5∼6위 권을 맴돌았다.
시청률 급상승의 공신은 최수종의 열연. 극 중에서 '악성흉막중피종'이라는 희귀암 선고를 받은 최수종은 매일 저녁을 굶어 체중을 5㎏이나 빼고 실감 나는 환자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방송 분에서 임신한 아내 연호(채림)에게 기댄 채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혹시라도 우리 아이 이름 내가 지어 주지 못할까 봐,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볼 수 없을까 봐, 사실은 겁 먹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에는 'KBS는 최수종을 업고 다녀야 한다' '최수종 나는 당신이 해 낼 줄 알았습니다' '최수종의 뜨거운 눈물 연기 온몸에 소름이 쫙' 등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저 푸른 초원위에'는 당초 최수종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려 했으나 "해피엔드를 바라는 시청자의 의견에 따라 최수종이 결국 병을 이겨내고 연호와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제작진은 귀띔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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