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문회보(文匯報)는 중국의 백주인 우량예(五粮液)에 비견될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한국의 대표 소주 '참이슬'을 생산하는 진로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경영진의 확장 일변도 기업경영이 빚어낸 '한국병'이 원인이라고 21일자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병은 개발도상국이 경제적 호황을 이어갈 때 걸리기 쉬운 고질병"이라고 규정한뒤 "진로는 은행채권에 의존한 경영전략, 무분별한 사업 확장, 경영 인재 부족, 정책상 실수 등의 특성을 지닌 한국병에 걸려 엄청난 채무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또 참이슬이 김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한 뒤 "진로가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백화점, 건축, 전자, 금융분야 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모험을 감행하는 바람에 튼튼한 기반에도 불구하고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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