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폭력배를 동원해 웨딩홀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 박모(40·K프라자 대표)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또 국방부 정훈국 산하에 있는 전쟁기념관 웨딩홀 예식장의 경영권을 따주겠다며 예식장 운영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전 해군 중령 박모(50·국방대학원 전문강사)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0년 전쟁기념사업회에서 수주한 웨딩홀의 운영이 잘되자 경영권을 독점하기 위해 양모(37·구속)씨 등 폭력배 3명을 동원, 이 웨딩홀 공동 대표 박모(60)씨 등 3명에게 '회사경영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라'고 협박, 폭력을 휘두르고 12차례에 걸쳐 웨딩홀 수익금 7억여원을 빼앗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전쟁기념사업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당시 국방부 기획홍보과에 근무중이던 박씨에게 접근해 5,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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