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 대장균 감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중 1명이 O-157균 감염환자로 밝혀졌다. O-157균 감염자 발생은 올 들어 처음이다.국립보건원은 17일부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정모(30·광주 서구 상무동)씨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O-157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16일 광주시내 음식점에서 쇠고기를 날로 먹고 설사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정씨는 현재 혈변이나 신장이 독소를 걸러주지 못하는 용혈성 요독증상은 없지만 균분리 검사에서 O-157균이 검출돼 2차감염 우려가 있는 보균자로 분류됐다.
이날 하루 동안 장출혈성 대장균 의심환자 2명과 보균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S재활원생 김모(17)양 등 2명에게서 혈변과 용혈성 요독증상이 나타나 의심환자로, 15일 사망한 경기 양평군 김모(8)군의 부모와 남동생(3), O-157균 감염자로 확인된 정씨 등 4명이 보균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장출혈성 대장균 의심환자는 당초 10명에서 12명(1명 사망)으로 늘어났고, 보균자는 15명에서 19명으로 증가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