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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표의 직장인 업그레이드]아이디어를 캐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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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표의 직장인 업그레이드]아이디어를 캐려면

입력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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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의 키워드인 창조성은 단어 자체가 아주 추상적이다. 오렌지 주스를 고를 때는 "원액 몇%" 등의 표시가 되어 있어 선택하기가 쉽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창조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창조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또 발굴된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든지, 히트상품을 개발한다든지 하는 혁신적 활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므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굴하느냐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인터넷을 활용하라. 인터넷을 활용하면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수집할 수 있고 이를 상품판매에도 연결시킬 수 있다. 마쓰시타(松下)전기가 평면 TV출시를 앞두고 홈페이지의 '가상 상품기획실'을 만들어 이를 통해 색깔을 선정토록 함으로써 히트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사례가 그것이다. 회사측은 TV의 색깔을 은색, 청색, 오렌지색을 구상했었는데 노란색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아 노란색으로 바꾸어 히트했다는 것이다.

약간의 강제성도 부여하라. 어떠한 아이디어도 의무감이나 약간의 강제성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는 것이다. 의무적으로 일정량을 제출하게 하고 이들 아이디어를 신중히 검토해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강제성이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도록 하라. 창의적인 발상을 하려면 일상의 과제와 틀에서 벗어나는 파격이 필요하다. 보통 '10% Rule'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전체 업무시간의 10% 정도를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에 몰두하는 것을 허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느슨함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약간의 여유를 구별할 줄 아는 유연한 관리가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원천이 된다. 이렇게 발굴된 아이디어를 조직 구석에 처박아 놓지 않아야 한다.

창조성을 살리려고 하면 보편적으로 널찍한 회의실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회의실 넓이와 아이디어의 질은 반비례한다. 넓은 회의실은 사고를 경직시키고 상상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대화를 딱딱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아이디어 공모기간이 길면 많은 양의 제안이 들어 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공모기간과 아이디어양도 반비례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공모하는 것이 좋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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