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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3자 반응

입력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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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경제부총리―노조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신한 주주의 65%가 외국인이다. 일방적으로 불리한 결과라면 주주가 동의할 리 없다. 신한이 노조의 경영권 개입을 차단한 것도 의미가 있다."

―정부가 조기 타결을 위해 개입한 것 아닌가.

"고용승계와 임금 등 근로조건은 이해 당사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며, 정부가 간여할 법적 권한이 없고 간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정부는 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측면 지원을 했을 뿐이다. 그 정도 노력도 없었다면 조기 타결이 어려웠을 것이다."

―동수로 구성된 통추위가 통합 논의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나.

"은행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두 은행이 필요에 의해 조기에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허흥진 조흥노조위원장

―심경은.

"8개월여간 투쟁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자긍심을 지켜주고 싶었는데, 최선의 결과(매각철회)를 얻지 못해 착잡하고 허탈하다."

―합의안에 만족하나.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 신한 측이 양보를 해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안을 많이 따냈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라 본다."

―합의안 문구가 모호해 추후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 같은데.

"서로 충분히 이야기했고, 향후 문구를 놓고 서로 역이용할 가능성은 없다."

―향후 과제는.

"긴 투쟁과 다소 실망스런 협상 결과에 힘이 빠진 조합원들을 찾아 다니며 이들이 후유증을 딛고, 단결력과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김관명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소감은.

"열심히 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노조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합의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이쪽(신한) 입장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조흥은행 직원들을 어떻게 다독일 것인가.

"조흥은행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심기일전해서 갈등을 씻어내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조흥은행을 서자 취급하지 않겠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어떻게 되나.

"홍 행장 임기는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결정될 것이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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